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에 대해(ft. 국채투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었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등 채권 관련 투자상품의 출시가 늘어나고 있으며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금리보다 높은 미국 채권 투자 상품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에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동시에 연 5%를 넘는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이 최근 등장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에 대해(ft. 국채투자) 한번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사상 최고 수준인 2%로 확대되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에서 5.50% 사이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기준금리는 3.50%에 머무르고 있다.
미래에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가 자본 손실 가능성이 낮은 가장 높은 금리 수익에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 지금이다.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동시에 달러를 보유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달러의 가치가 하락한다면 채권투자 수익은 환차손실로 인해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 전에는 달러의 가치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외환가치의 변동에 대응하는 것은 개인투자자에게 쉽지 않다.
그러나 환위험을 줄이면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환헤지가 된 미국 국채 ETF나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달러의 가치가 상승할 때 얻을 수 있는 환차익을 포기해야 한다.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채권을 보유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평가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 국채를 매수한 후, 예상치 못한 물가 상승이나 기타 이유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특히 장기채권일수록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격 하락 폭이 크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 변화에 민감하며, 따라서 투자자는 장기물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는 시장 상황을 예측해서 자산배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은 글로벌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배분의 한 요소로 간주될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먼저, 미국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하여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국채 금리가 상승한다. 반면에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하여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져 국채 금리가 하락한다.
또한, 인플레이션 수준도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국채 금리가 하락한다. 또한,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 미국 재정 정책 상황, 국제 경제 상황, 그리고 기타 요인들도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10월에 16년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후에는 3.7%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경제의 호조를 시사하며 국채 금리가 지난 2개월간의 하락분을 반납하고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고용 호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주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서비스 물가가 충분히 둔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하락하던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하여 2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회복되었다.
서비스물가의 둔화가 더딘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국채 금리 강세(국채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의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4.6%, 4.3%대까지 상승하여 연간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3.1%로 시장 예상치(2.9%)를 웃돈 것으로, 이는 지난해 11월 말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국채는 증권사를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이른바 '알채권 투자'라고 불리는 국채 직접투자는 증권사에서 CMA 통장을 개설한 뒤 최소 100달러부터 거래가 가능히다. 한국 국채는 1000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직접 투자의 단점은 매일 변동하는 채권 금리를 주시하며 언제 채권을 매수하고 매도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초보 투자자에겐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채권 초보자'의 경우 국채 ETF(상장지수펀드)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미국 국채 ETF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ETF는 운용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0.15% 수준으로 낮으며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셰어즈 1-3년 국채 ETF(SHY), 아이셰어즈 7-10년 국채 ETF(IEF),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TLT)와 같이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러한 ETF는 블랙록이 운용하고 있다.
DC형 퇴직연금, IRP, 그리고 연금저축펀드와 같은 연금계좌로는 직접적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에 상장되거나 출시된 미국 국채 ETF나 펀드를 통해 연금 자산에 미국 국채를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파생상품이 결합된 미국 국채 선물 ETF의 경우에는 연금저축펀드에서는 투자가 가능하지만 DC형 퇴직연금과 IRP에서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사이클 종료 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에는 미국 국채금리가 평균 100bp 가까이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 이후 연준이 처음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 3개월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종료하고 완화 사이클로 전환한 경우는 총 13번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10년물 금리는 첫 번째 금리 인하 전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1980년 1분기에는 247bp나 급락하는 등 가장 큰 하락을 보였으며, 1984년 911월과 1995년 46월에는 100bp를 넘는 하락이 있었다. 가장 작은 낙폭은 1981년 8~10월로 38bp였으며, 이 13번의 하락 평균치는 90bp였다.